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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화시애(花是愛):꽃눈나리다

상품 상세 정보
제목 [원스토어]화시애(花是愛):꽃눈나리다
작가 신윤희(에드가)
브랜드 시계토끼
분야 로맨스
가격 3,500원


옥님이, 노름꾼 아비 때문에 한겨울에도 손등이 부르트도록 남의 집 빨래를 하며 가족을 돌봐야 했다.
그 아비 노름빚에 동생이 끌려가게 되자 그녀를 구하고자 무뢰배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러나 결국 동생과 함께 기방으로 끌려오게 되고.
그곳에서 온종일 마당에 서서 눈을 맞고 서 있는 한 사내를 만나게 된다.
봄날의 꽃처럼 흩날리는 눈은 옥님이에게 봄날보다 더 따스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축복을 내려준다.

“어느 사람이, 세상이 제게서 서방님을 빼앗아 간다 하여도 저는 지킬 것이고, 되찾아 올 것입니다. 그래야…… 그래야 제가 사니까요.”

장인우, 한겨울 들판의 푸른 대나무처럼 청수하고 곧은 선비.
하지만 그는 어린 날 한겨울 밤바다에서 어머니와 큰누이를 잃어야 했다.
살아남은 작은 누이와 부둥켜안고 피눈물 흘리며 복수를 다짐했다.
지금껏 복수를 위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풀거리는 작은 꽃잎처럼 살며시 다가온 옥님이.
어느새 인우의 가슴에 봄날의 아름답고 화사한 꽃처럼 옥님이가 피어난다.

“난 평생 복수를 꿈꾸었소. 그러나 이제 다는 다른 꿈을 꾸오. 옥님이, 당신과 행복해지는 그런 아름다운 꿈 말이오.”


<발췌>

“난…… 내 인생에 이루어야 할 길은 오직 복수뿐이라고 생각하였소. 가문의 몰락이, 양친과 큰누이의 죽음이, 그리고 스승의 억울한 죽음 또한 그 길에 있소. 그런데 당신을 보며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소. 그 욕심이 그대를 다치게 할 수 있음도 아오. 하지만…… 하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소.”
 귓가에 와 닿는 인우의 젖은 음성, 뜨거운 눈빛에 옥님이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포기하지 마셔요. 저는 나으리가 가셔야 할 그 길이 어떤 길이지 잘 모릅니다. 그 복수를 어찌 이루어야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같이 가고 싶습니다. 나으리 가시는 길이라면 저 또한 애오라지 함께 가고 싶어요.”
 인우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이 나긋하게 내려앉았다. 그러나 미풍처럼 부드럽던 입맞춤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깊어졌다. 불이나 품은 듯 뜨거운 눈빛이 엉키고, 입술과 혀가 거침없이 엉켰다. 단물을 머금은 듯 옥님이의 입술을 진하게 탐하면서도 그의 두 손은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그녀의 옷깃을 꽉 움켜쥐었다.
 흡반처럼 들러붙은 입술이 짓누르듯 그녀의 입술을 삼키고, 격하게 파고드는 혀가 곧장 그녀의 것을 옭아매고 흡입하듯 빨아 당기자 옥님이는 아랫배 언저리에서 불덩이가 치솟는 걸 느꼈다.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이런 걸 키우고 있었단 말인가.
 온몸을 빠르게 태우는 그 불길에 그녀는 머릿속이 뜨거웠다. 숨이 막혔다.
 “흐음…….”
 목에서 신음이 흐르고, 가슴 끝이 아릿했다. 아랫배 깊은 곳이 찌르르 울렸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그녀의 몸을 찌르는 것도 같고, 오히려 몸속에서 튀어나오려는 것도 같아서 더럭 겁이 났다. 저도 모르게 인우의 손을 붙들었다.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하아하아…… 난…….”
 그녀의 손길을 멈추어달란 뜻으로 알았는지 그가 입술을 떼며 격하게 숨을 토해내었다. 그러나 거친 입맞춤으로 부풀어 오른 옥님이의 붉은 입술을 보더니 참지 못해 다시 입술을 겹쳤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뺨으로 미끄러져 내렸을 때 옥님이는 격하게 숨을 들이켰다. 그 뜨거운 입김이 귀 언저리를 지나 목덜미를 더듬었을 때 달콤하면서도 나른한 쾌감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인우의 입술이 다시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그의 거친 손길이 몸 곳곳을 스칠 때마다 짜릿하고 저릿한 감각에 옥님이는 몸을 떨었다. 열기에 들뜬 그의 커다란 손이 마침내 낫낫한 젖무덤을 쥐었을 때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흣!”
 그녀의 비명에 놀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손길에 놀란 것인지 인우가 즉시 몸을 떼었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 내가 참지 못하여……. 미안하오,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내인가 보오.”
 검붉은 얼굴로 거칠게 숨을 쉬는 그를 보며 옥님이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싫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만 놀라서.”
 그녀의 말에 인우가 괴로운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지금도 열기와 흥분으로 떨리는 손끝을 힘껏 말아 쥐었다. 사내로서 자제하지 못하여 그녀를 놀라게 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그는 알고 있었다. 화라니, 사실 그 기저에 깔린 것은 그 모든 것을 삼키고 커져갈 불꽃이었다. 그녀의 살갗에 닿는 순간 폭발하고 말 화염이 그의 가슴에 있었다. 웅숭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맹수는 언제든 뛰어나올 터였다.
 그때 문득 옥님이가 손을 내밀어 그의 손등을 덮었다. 흠칫 놀란 인우가 숨을 삼키자 어색하게 웃는 얼굴이 온통 붉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시선을 내리깔았으나 이내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저는…… 제가 놀란 것은 나으리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제 자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참지 마셔요.”
 “나는 한갓 사내요. 내게 참지 말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 게요?”
 “압니다.”
 “아니, 모르오.”
 순진무구한 옥님이가 사내의 위험한 욕정을 알 리 만무하였다. 그 또한 지금껏 알지 못하였으니. 인우는 잘라 말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달래듯 천천히 손등을 어루만지자 그의 얼굴은 이내 일그러지고 말았다.
 “나는…… 나는 참고 싶지 않소.”
 그는 목 깊은 곳에서 신음을 흘리며 그대로 옥님이를 덥석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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