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렸을 때부터 수재니, 천재니 소리를 듣던 명인.
그러나 운이 없던 것인지 번번이 시험에서 낙방하고, 보다 못한 그의 아버지가 
특단의 조치로 사형까지 붙여주니 국자학 급제와 함께 이상야릇한 감각에 눈을 뜨게 된다.

흔하디 흔한 회초리질에 중독된 명인은 국자학에 입학해서도 그 감각을 잊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히고, 결국 같은 방 동기이자 무뚝뚝한 태도가 얄밉기만 한 도현에게 그 사실을 들키고 만다!

“자네. 대체?”
“왜, 내가 남색(男色)에 미친 놈이라 그런가?”
“이게 무슨…….”
“그래, 좋아. 하긴, 이상하겠지. 그럼 거래를 하자.”

명인은 도현에게 방 동기와 사이좋게 지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들먹이며,
자신이 원할 때 회초리질을 해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

“앞으로 붓을 쓸 적마다, 이 생각이 나겠지.”
“흐읏, 흐.”
“……기억해. 나를 이리 만든 것도 너라는 것을.”


저자소개

빨딱5

목차

붓을 붓으로 쓰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