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아투 국왕의 사생아로 태어난 아이린
그녀는 날 때부터 궁에서 버려져 이모에게 학대를 받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런 이모에게서 도망쳐 자유를 찾으려 했지만,
‘왕위 계승 서열 3번째인 아이린이 낳은 아이가 스투아투의 왕위를 잇는다!’
자신이 버린 사생아로부터 차기 지도자를 받아내려는 국왕의 계략에 신변이 위험해진다.

남자들은 아이린을 씨암컷으로 보며 그녀를 차지해 후대 국왕의 아버지가 되고자 하지만
아이린은 자신을 씨암컷이 아닌, 한 여자로서 사랑해주고 지켜줄 남자를 찾아 도망친다.

그러던 중 보르나데의 자작나무 숲에서 북부의 공작, 카딘 르미네를 만났다.
아이린은 그가 자신의 운명임을 직감한다.

‘저 사람이다.
나를 구해줄 남자.
저 사람에게 매달려야 한다.’

카딘도 똑같은 짐승일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린.
갖가지 방법으로 유혹하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카딘에겐 남모를 비밀이 있었는데…….